2009년 12월 18일 부산 금정여고 학생인 정다금 양이 전남 화순으로 1박 2일 체험학습을 갔다가 리조트 12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같은 방 친구가 시키는 대로 소주 5병과 맥주 2병을 사간 정 양은 체험학습 당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 술을 같은 방 친구 등 5 ~ 6명과 나눠 마셨다. 사망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7%였다. 또한 높은데서 떨어진 정 양은 뒤통수가 바닥에 닿은 채로 숨져있었으나 왼쪽 눈에도 멍이 들어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방에 묵은 학생 4명이 만취한 상태에서 30분 간 정 양에게 ‘왜 뒷담화를 하고 다니느냐’며 욕하면서 마구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세면대에 박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험학습 전 날 같은 방을 쓰던 학생 중 한 명이 정 양의 미니홈피 일촌평에 ‘그날 술 먹고 꼬장 부리면 12층에서 떨어트려버린다.’라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앞뒤 안 맞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검찰은 가해자 4명의 학생 중 1명만 상해 혐의로 송치하였으며 나머지는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하였다. 경찰은 ‘성적문제, 우울증, 용돈문제, 부모의 부부싸움 문제로 애초에 자살하고 싶어 했다.’고 진술한 같은 방을 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정 양은 성적이 전교 50등 이내로 성적이 우수한 편이며, 활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정 양의 부모는 동네에서 금실 좋기로 소문난 사이였다. 그러나 적극적이지 않은 수사와 학교의 사건에 대한 무책임함으로 정확한 진실을 파악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