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 형사는 1983년 5월 14일생으로서 1남 2녀의 막 내로 누나 2명 아래 있는 남동생으로 태어났다. 이 형사는 2대 독자로 부모에 대한 효심과 그 책임감이 남달랐고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본받아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신념으로 경찰시험에 합격하여 경찰에 정식 입문하였다. 당시 서울강남경찰서 강력1팀 소속 강력계 형사였던 이 형사는 3년간 매년 모범경찰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는 성실한 경찰이었다. 그러던 2010년 7월 29일 이틀 동안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사라져 실종신고가 되어 있던 이용준 형사는 충북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되었다. 사인 규명에 나선 경찰은 한 달여 만인 8월 27일 이 형사 스스로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살로 내사 종결하였으나 유족들은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었다. 실종 당일 아침 출근하겠다고 통화한 후 갑자기 자신의 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향하다가 고속도로 주행 중 교통사고를 내고 영동의 한 병원으로 이동하였다. 병원에서 화장실을 간다며 사라진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기 까지 이 형사의 행적은 어디에서도 드러나고 있지 않다. 이 형사가 발견된 저수지는 병원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깊이가 허리 높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익사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부패로 사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익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부검 결과만으로는 익사의 증거가 될 수 없으며 더욱이 폐에서 발견된 플랑크톤 중에는 내륙지방에서는 발견될 수 없고 바다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 형사가 숨진 장소가 저수지가 아닐 수 있으며, 물에 빠지기 전 다른 일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형사의 몸에서는 수면유도제가 채취되었고, 목에 흰 줄처럼 보이는 줄로 묶여진 듯 한 삭흔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 형사가 전날 과도한 음주로 출근이 늦어지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부산으로 갔으며, 부산으로 향하던 중 음주로 인한 사고가 나자 징계 등을 우려하여 자살을 결심했다는 것으로 추정, 자살로 단정 짓고 수사를 종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