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21세인 노현진양이 2004년 10월 27일 오전 10시 중국어 시험을 보고 오후 3시경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왔다. 두 동생과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나눠먹으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시험공부 때문에 며칠 건너 뛴 수영 강습을 위해 오후 6시 경 집을 나섰다. 7시에 시작하는 수영강습을 받기 직전 ‘끝나고 데리러 올 수 있느냐’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어머니는 ‘볼 일이 늦게 끝나 못 갈 것 같다.’라고 말한다. 평소 노 양의 어머니는 집에서 복지관까지 승용차로 태워다 주고, 수영이 끝나면 다시 데려오곤 하였다. 혼자 귀가할 경우에는 버스와 택시를 이용했다. 수영 강습이 끝난 후 8시 25분 경 화성복지관 정류장에서 34번 버스를 올라탔다. 172cm.에 긴 생머리를 한 노 양은 버스정류장 주변 상점 주인들이 기억할 만큼 또렷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8시 35분 경, 와우리2리 정거장에 하차하였고 ‘금방 집에 간다’며 남동생에게 연락하였으나 9시 5분 경 어머니가 전화했을 때는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였다. 오후 11시 경 실종신고를 하고 새벽 3시까지 집 근처를 수색했으나 사라진 노 양을 찾을 수 없었고 다음 날 오전 7시 30분 신문 배달원이 신문 배달 중에 노 양의 휴대전화를 주워 가족과 통화 후 지구대에 신고했다. 휴대폰이 발견된 곳은 복지관과 반대쪽으로 4.2km 떨어진 곳이었으며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노 양의 청바지가 발견되었다. 발견된 바지에는 범인의 정액DNA가 검출되었으며 엉덩이 부분에 흙이 많이 묻어있었다. 또한 청바지를 발견한 지점의 50m 후방에서 검정색 가디건과 보라색 티셔츠를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 옷에는 발견지점에서 자라지 않는 풀이 붙어있었는데 야산에서 자라는 풀로, 범인이 제 3의 장소에서 범행을 한 뒤 옷가지를 나중에 버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도로의 한 쪽 방향에 200m ~ 700m 정도의 간격으로 유류품이 버려져 있어 달리는 차에서 하나씩 차 밖으로 내던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2인 이상의 남성이 노 양을 차량으로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후 29일 오후 4시, 노 양의 집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속옷, 가방, 화장품이 31일 오후 12시 30분에는 정남면사무소 1.2km도로변에서 수영모, 물안경이,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검은색 가방과 수영복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실종 46일 후인 12월 1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보통 1리의 태봉산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2구의 시신도 함께 있는 상태였으며 마른 나뭇잎에 덮어진 상태였다. 머리와 다리는 부패로 인해 뼈가 드러나 있었고 위에는 실종일에 먹은 분식이 남아있어 실종 당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범인은 끝내 잡을 수 없어 미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