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0일 오전 11시 경 대구시 동구 효목 1동 주택가 골목에서 피아노학원에 가던 6살 소년 김태완 군에게 갑자기 검은 비닐봉지를 든 정체불명의 남성이 나타나 얼굴에 황산을 부은 뒤 달아났다. 김 군은 얼굴을 비롯한 전신 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상상을 뛰어넘는 고통에 시달리며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사건 49일 만인 7월 8일 오후 11시 경 패혈증으로 사망한다. 김 군은 학원에 가려고 집을 나간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으며 범인이 멀리서 황산을 뿌린 것이 아니라 김 군을 바로 뒤에서 따라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입을 강제로 벌리게 한 뒤, 얼굴에 황산을 쏟아 부었다. 황산은 고스란히 김 군의 눈과 입속으로 들어가 양 쪽 눈을 실명시켰으며 식도와 기도를 모두 태웠다. 눈과 입 속이 타 들어가는 와중에도 기면서 집으로 도착하여 비명을 지르며 엄마를 불렀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하였고 대낮에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나 범인을 목격한 사람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산 구매자를 샅샅이 뒤졌으나 범인을 찾을 수 없었고 수사가 난항에 빠지는 도중에 김 군이 ‘범인은 치킨집 아저씨’라고 말하면서 실마리를 얻은듯하였으나 치킨집 아저씨라고만 하였을 뿐, 뚜렷한 증거가 없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미결로 남았다. 김 군은 너무 어려서 죽는 순간까지도 황산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엄청 뜨거운 물이라고만 알고 있었으며 이 사건으로 CCTV의 설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